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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누리호 기술 100% 전수받아 '한국형 스페이스X' 출발

by 카메라의눈 2025.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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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10개월 만에 240억원 규모 기술이전 협상 타결, 25일 협정 체결식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으로부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핵심 기술을 완전히 이전받게 됐다. 2022년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2년 10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기술이전은 한국 민간 우주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항우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8일 누리호 기술이전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기술이전 규모는 약 240억원으로, 오는 25일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이전 협정 체결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은 지난 2년여간 양측 간 기술 가치평가를 둘러싼 입장차로 난항을 겪어왔다. 특히 국비 약 2조원을 투입해 개발한 누리호의 기술적 가치와 민간 이전 조건에 대한 세부 협의가 주요 쟁점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달간 집중적인 협상을 통해 양측이 합의점을 찾았다.

 

누리호는 항우연과 우주항공기업 300여 곳이 2010년부터 2022년까지 공들여 개발한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다. 75톤급 액체엔진 4기를 묶은 1단부와 75톤급 액체엔진 1기의 2단부, 7톤급 액체엔진 1기의 3단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5톤급 실용위성을 고도 700km 태양동기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리호는 총 3차례 발사됐으며, 2차와 3차 발사에서 성공을 거뒀다. 특히 3차 발사에서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7기 등 실용급 위성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시키며 기술적 신뢰성을 입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1단 엔진부 조립과 연료탱크 제작 등 핵심 부품 생산에 참여해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발사체 전체 시스템에 대한 설계 기술과 제조 노하우를 완전히 습득하게 된다.

 

정부는 누리호 고도화 사업에서 '체계종합기업'을 선정해 민간에 기술을 이전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민간 우주산업을 주도하게 된 스페이스X의 성공 모델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4~6차 발사를 통해 기술을 완전히 습득한 후, 자체적인 발사체 개발과 상업 발사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형 스페이스X'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술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국 우주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소형위성 발사 수요가 급증하는 글로벌 뉴스페이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민간으로 기술을 이전한 만큼 누리호의 활용 가능 폭도 훨씬 넓어질 것"이라며 "뉴스페이스 시대 개막을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할 항우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상호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을 떼게 됐다"고 평가했다.

 


참고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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