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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르노 신차 타니 "아리아, 에어컨 켜줘"… SKT '에이닷' 모빌리티 점령

by 카메라의눈 2026.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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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음악·차량제어까지 말 한마디로 'OK'
통신사 AI,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심장으로
"아리아, 나 졸린데 분위기 좀 바꿔줘."

르노 신차 타니 "아리아, 에어컨 켜줘"… SKT '에이닷' 모빌리티 점령
이미지. SK텔레콤 제공

 

운전자가 무심코 던진 말에 차량이 반응했다. 실내 조명이 차분한 호박색에서 활기찬 파란색으로 바뀌고, 신나는 댄스 음악이 흘러나왔다. 공조 장치는 외부 공기 유입 모드로 전환됐다.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에이닷 오토(A. Auto)'가 탑재된 르노코리아의 신형 SUV '필랑트(Filante)'의 실제 주행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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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넘어 자동차로… AI 영토 확장

14일 출시된 필랑트는 단순한 신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국내 통신사의 AI 기술이 완성차 업체의 핵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을 통째로 장악한 첫 사례기 때문이다. 기존의 음성 비서가 단순히 목적지를 설정하거나 날씨를 알려주는 수준에 그쳤다면, 에이닷 오토는 차량의 하드웨어 기능까지 깊숙이 관여한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자사의 국민 내비게이션 'T맵' 데이터를 에이닷의 LLM과 결합했다. 운전자의 주행 습관, 자주 가는 경로, 선호하는 음악 등을 AI가 학습해 운전자가 명령하기 전에 먼저 제안하는 '프로액티브(Proactive) 서비스'를 구현했다.

 

"운전 중 터치 금지"… 안전과 편의성 혁신

시승 행사에서 체험한 에이닷 오토의 가장 큰 장점은 '맥락 이해'였다. "배고파"라고 말하면 단순히 식당 리스트를 띄우는 게 아니라, 평소 즐겨찾던 메뉴와 현재 위치, 주차 가능 여부까지 고려해 최적의 맛집 3곳을 추천하고 길 안내까지 한 번에 연결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자동차는 이제 이동 수단이 아니라 거대한 스마트 디바이스"라며 "에이닷 오토는 운전자가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안전하고 똑똑한 부조종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미지. SK텔레콤 제공

모빌리티 AI 대전(大戰) 예고

르노코리아는 필랑트를 시작으로 향후 출시될 모든 라인업에 에이닷 오토를 기본 탑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자체 AI, 테슬라의 음성 제어 시스템 등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통신사의 강점인 '초연결성'이 모빌리티 환경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집에서 듣던 음악을 차에서 이어 듣고, 차에서 집안의 보일러를 켜는 '심리스(Seamless)' 경험이 차량 구매의 핵심 기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Korea IT Times, SK텔레콤 보도자료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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