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업 대규모 AI 투자로 맞춤형 시장 수십억 달러 규모로 확대…
글로벌 반도체 경쟁 구도 변화 예고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전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HBM은 칩을 수직으로 쌓아 공간 절약과 전력 효율을 높인 DRAM으로, 복잡한 AI 데이터 처리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이다. 특히 GPT-4, Claude, Gemini 등 초거대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해 HBM의 중요성이 급증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HBM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Gartner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클라우드 AI 인프라 투자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1,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Microsoft, Google, Amazon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AI 서버 구축을 위해 HBM 수요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맞춤형 HBM 시장이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HBM3E 기술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Counterpoint Research는 "SK하이닉스의 HBM3E 기술력과 생산 능력이 Nvidia, AMD 등 주요 AI 칩 업체들의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객별 개별 맞춤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SK하이닉스는 특정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맞춤형 HBM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표준 제품 공급을 넘어 고부가가치 서비스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AI 메모리 시장의 급속한 성장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경쟁 구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IDC는 "HBM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30% 성장하면서 전체 DRAM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SK하이닉스의 HBM 기술 우위가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부의 K-반도체 전략과 연계한 지속적 투자와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HBM 기술 고도화와 함께 생산 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청주와 이천에 HBM 전용 생산라인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며, 2026년까지 HBM4 기술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참고링크: Reuters, Gartner, Counterpoint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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