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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영국-미국, 수십억 달러 규모 기술 협력 협정 체결로 글로벌 AI 패권 강화

by 카메라의눈 2025.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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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과 함께 AI·반도체·양자컴퓨팅 분야 포괄적 협력 본격화

키어 스타머(왼쪽) 영국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키어 스타머(왼쪽) 영국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양국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획기적인 기술 협력 협정 체결을 확정했다고 영국 주재 미국 대사관이 14일 공식 발표했다. 

 

협정 최종안에 따르면, 양국은 인공지능 공동 연구개발, 반도체 공급망 안전성 강화, 차세대 통신 인프라 구축, 양자컴퓨팅 상용화 등 4개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추진한다.

 

영국 기술부 리즈 켄달 장관은 "AI와 양자컴퓨팅 같은 첨단 기술이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이번 협정을 통해 양국이 글로벌 기술 혁신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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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정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AI 분야 협력

  • 공동 AI 안전성 연구소 설립
  • AI 윤리 및 거버넌스 표준 개발
  • 차세대 AI 모델 공동 개발 프로그램

2. 반도체 공급망 강화

  • 핵심 반도체 소재 공급 다변화
  • 차세대 칩 제조 기술 공동 연구
  • 반도체 인재 교환 프로그램

3. 통신 인프라 현대화

  • 6G 네트워크 표준 공동 개발
  • 사이버보안 강화 기술 협력
  • 디지털 인프라 투자 확대

4. 양자컴퓨팅 상용화

  • 양자 연구 센터 공동 운영
  • 양자 암호화 기술 개발
  • 양자컴퓨팅 인재 양성

 

이번 협정의 특별한 점은 미국 기술업계 최고 경영진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 수행단에 대거 포함된다는 것이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OpenAI 샘 알트만 등 AI 업계 핵심 인물들이 화요일부터 시작되는 3일간의 방문에 동행한다.

 

젠슨 황 CEO의 참여는 특히 주목받는다. 엔비디아는 현재 글로벌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영국과의 협력을 통해 유럽 AI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황 CEO의 직접 참여는 엔비디아가 영국을 유럽 AI 허브로 활용하려는 전략적 의도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샘 알트만의 동행 역시 의미가 깊다. OpenAI는 최근 ChatGPT의 글로벌 확산으로 AI 업계 선두주자로 부상했으며, 영국과의 협력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규제 대응과 사업 확장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에서도 이번 협정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블랙록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맞춰 영국 데이터센터에 7억 달러(약 9,500억 원) 투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이 투자는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데이터 처리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런던과 맨체스터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포함된다. 블랙록 관계자는 "영국이 AI와 데이터 기술의 유럽 허브로 성장할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영국-미국 기술 협력 협정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기술 질서를 재편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동맹국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 동시에 제기된다. 서방 기술 블록에 편입될 경우 첨단 기술 접근성이 높아지지만, 중국과의 경제 협력에는 제약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영국 주재 미국 대사관, Sky News, The Guardian, Indian Express, 업계 관계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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