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없이 자연어 명령만으로 맞춤형 에이전트 구축…
지메일·드라이브 연동해 복합 업무 수행

구글이 기업 내 반복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를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3(Gemini 3)’를 탑재해 단순 질문 답변을 넘어 복잡한 다단계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글은 3일(현지시간) 코딩 지식 없이도 생성형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워크스페이스 스튜디오(Workspace Studio)’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 스튜디오’ 등 경쟁사와 맞서 기업용 AI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이거 처리해 줘” 말하면 AI가 척척… ‘노코드’로 장벽 낮춰
워크스페이스 스튜디오의 가장 큰 특징은 ‘노코드(No-code)’ 방식이다. 사용자가 “고객 이메일을 분석해 불만 사항을 요약하고 담당 부서에 전달해 줘”와 같이 자연어로 업무 내용을 설명하면, AI가 자동으로 필요한 에이전트를 설계한다. 전문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인사, 영업, 마케팅 등 각 직무에 특화된 자동화 도구를 직접 만들 수 있게 된 셈이다.
이 플랫폼의 핵심 두뇌는 구글의 최신 모델인 ‘제미나이 3’다. 제미나이 3는 기존 모델보다 추론 능력이 대폭 향상되어,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활용해 장시간 소요되는 작업도 독립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 지메일·드라이브와 ‘한몸’처럼 연동
생성된 AI 에이전트는 구글의 핵심 업무 도구인 지메일(Gmail), 구글 드라이브(Drive), 구글 챗(Chat) 등과 즉시 연동된다. 예를 들어 에이전트가 ▲드라이브에 저장된 계약서 파일을 찾아 내용을 검토하고 ▲중요 조항을 추출해 보고서를 작성한 뒤 ▲지메일로 팀원에게 발송하는 일련의 과정을 사람의 개입 없이 수행할 수 있다.
구글은 보안을 위해 에이전트가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 범위를 조직이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세일즈포스(Salesforce)나 아사나(Asana) 같은 외부 앱과의 연동도 가능하지만, 초기 단계에서는 보안상의 이유로 내부 워크스페이스 도구 중심의 활용이 권장된다.
◇ “단순 챗봇 넘어 ‘일하는 AI’ 시대로”
이번 출시는 AI의 역할이 단순한 ‘조수(Assistant)’에서 실질적인 업무를 대행하는 ‘에이전트(Agent)’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건 킬패트릭(Logan Kilpatrick) 구글 AI 스튜디오 제품 리드는 “제미나이 3는 어떤 아이디어든 현실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지능적인 모델”이라며 에이전트 기술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워크스페이스 스튜디오는 수주 내에 비즈니스 및 엔터프라이즈 요금제 고객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AI를 도입할 때 가장 큰 장벽은 맞춤형 도구 개발의 어려움이었다”며 “워크스페이스 스튜디오가 엑셀을 다루듯 쉽게 AI 에이전트를 만들게 해준다면 기업의 생산성 혁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 The Decoder, Google's Workspace Studio puts Gemini 3 agents to work automating tasks (2025-12-03)
- Google Blog, Gemini 3 for developers
- SiliconANGLE, Google launches Workspace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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