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개 글로벌 기업 참가·40개
LLM·60개 휴머노이드 로봇 전시
중국 상하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컨퍼런스인 '2025 세계 인공지능 컨퍼런스(WAIC)'가 개막했다. 중국 정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를 포함한 전 세계 800개 기업이 참가해 최첨단 AI 기술을 선보였다. 중국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미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AI 분야의 리더십을 확보하려는 야심을 드러냈다.
WAIC 2025는 'AI 시대의 글로벌 연대'라는 주제로 상하이 엑스포 센터에서 28일까지 진행된다. 주최측에 따르면 40여 종류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50개의 AI 터미널 제품, 60종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시됐다. 또한 세계 최초 또는 중국 최초로 공개되는 기술과 제품이 100여 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AI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규모 행사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혁신 제품 발표가 주목을 받았다. 화웨이는 차세대 AI 시스템 'CloudMatrix 384'를 공개했고, 알리바바는 최초의 AI 안경 제품 'Quark'를 선보였다. Quark는 두 렌즈에 내비게이션과 AI 카메라 기능이 탑재됐으며, 알리바바의 결제 시스템 '지푸바오(Alipay)'와 연동해 안경을 착용한 채 QR코드를 보기만 해도 결제가 가능하다. 알리바바는 올해 말까지 Quark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AI Little 六'로 불리는 신흥 중국 AI 기업들도 대거 참가했다. ZpuAI, Minimax, Bai Chuan AI, 01.AI, Stepfun, Moonshot AI 등이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제품을 홍보했다. 또한 Unity, Agibot 등 중국 로봇 기업들은 4족 보행 로봇을 전시했고, 구글, 아마존 웹 서비스(AWS), 시스코 등 해외 빅테크 기업들도 참가했다. 이는 중국의 AI 생태계가 얼마나 포괄적이고 역동적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개막식에서 중국 국무원 리창 총리는 중국이 글로벌 AI 거버넌스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의 핵심 자원과 역량이 소수 국가와 소수 기업에 집중되어 있다"며 "각 국가, 기업, 그룹이 AI를 동등하게 개발하고 사용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의 고기술 제재에 맞서 중국의 참여 정책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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