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AI 버튜버 돌풍…인기 순위 상위 20위 중 2개 채널 진입

'스포츠걸TV AI 룩북' 8위, '미유 AI 룩북' 15위 기록
구글, 15일부터 비독창적 채널 수익 창출 금지 정책 시행

 

유튜브에서 AI로 생성된 가상 캐릭터가 출연하는 '버튜버(가상 캐릭터 유튜버)' 채널이 급부상하며 콘텐츠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12일 유튜브 채널 정보 제공업체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국내 유튜브 인기 순위 상위 20위 중 2개의 AI 버튜버 채널이 포함됐다.

 

7월 첫째 주(6월 30일~7월 6일) 집계에서 '스포츠걸TV AI 룩북'이 8위, '미유 AI 룩북'이 15위를 기록했다. 이는 AI 영상 생성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기존의 '불쾌한 골짜기' 현상을 극복하고 자연스러운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된 결과로 분석된다.

7월 첫째 주 유튜브 인기 순위 분석

순위	채널명	장르	특징
1위	김프로	숏폼	글로벌 구독자 1억명
2위	MBC뉴스	뉴스	계엄 사태 후 뉴스 강세
8위	스포츠걸TV AI 룩북	AI 버튜버	운동선수 본뜬 AI 캐릭터
15위	미유 AI 룩북	AI 버튜버	미모의 AI 캐릭터

 

'스포츠걸TV AI 룩북'은 피겨 스케이팅, 육상 등 운동선수를 본뜬 AI 캐릭터가 주인공이다. 최근 AI 영상 생성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로봇이나 AI 등 인공 창작물이 사람을 흉내낼 때 느껴지는 이른바 '불쾌한 골짜기'를 극복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미유 AI 룩북' 채널은 미모의 AI 캐릭터가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사람의 일상을 연출하는 콘텐츠로 화제를 모았다. 이 채널은 6월 전체 인기 순위 20위에서 이번 주 5계단 상승했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미유AI 채널이 '조회 수가 갑자기 감소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쇼츠에서 독창적인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버튜버 미유AI는 "최근 인기 채널의 콘텐츠와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한 채널들이 수익 창출 승인 뒤 노출이 되지 않고 사장되는 현상이 관찰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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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구글이 오는 15일부터 비독창적인 채널의 수익 창출 금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이 있다. 구글은 대량 생산되거나 반복적인 콘텐츠를 더 정밀하게 식별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르네 리치 유튜브 콘텐츠 부문 총괄은 새 정책에 대해 "이번 조치는 대량 생산되거나 반복적인 콘텐츠를 더 정밀하게 식별하기 위한 소규모 업데이트일 뿐"이라며 AI 생성물에 대한 일괄적인 규제가 아님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주 유튜브 인기 순위 1~20위 중 절반에 해당하는 10개 채널이 뉴스·시사 분야였다. 2위를 기록한 MBC뉴스 등 주요 언론사의 유튜브 채널들이 상위권을 점령하며 계엄 사태 이후 지속된 '뉴스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IT업계 전문가들은 "AI 생성 콘텐츠라고 해서 유튜브에서 퇴출당하는 것은 아니며, AI를 활용하더라도 독창적이고 정성을 들인 콘텐츠는 오히려 인기 순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AI와 사람이 만든 콘텐츠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가운데 버튜버들이 유튜브 생태계에 얼마나 깊숙이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독창성과 품질을 갖춘 AI 콘텐츠가 새로운 콘텐츠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참고자료

https://www.slist.kr/news/articleView.html?idxno=659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