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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워너뮤직, AI 음악 '수노'와 파트너십…소송전 끝내고 '적과의 동침'

by 카메라의눈 2025.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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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소송 취하하고 라이선스 계약 체결…2026년 '공식 인증' AI 모델 출시
수노, 워너뮤직 자회사 '송킥' 인수…무료 사용자 다운로드 제한 등 서비스 개편

 

미국 3대 대형 음반사 중 하나인 워너뮤직그룹(Warner Music Group, 이하 WMG)이 생성형 AI 음악 스타트업 '수노(Suno)'와 전격 손을 잡았다. 지난해 제기했던 저작권 침해 소송을 취하하고, 오히려 자사 음원을 AI 학습에 제공하는 라이선스 파트너십을 맺으며 '적'에서 '동지'로 급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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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G와 수노는 25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창작자 커뮤니티에 혜택을 주는 차세대 라이선스 AI 음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 간의 법적 분쟁은 모두 종결됐으며, 수노는 워너뮤직의 방대한 음원 카탈로그를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로버트 킨클(Robert Kyncl) WMG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창작자 커뮤니티의 승리"라며 "AI가 라이선스 모델을 준수하고 아티스트에게 선택권(Opt-in)을 부여할 때 비로소 '친(Pro) 아티스트' 기술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수노는 2026년에 WMG의 음원으로 학습된 새로운 '공식 인증' AI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모델은 점진적으로 폐지된다. 아티스트와 작곡가는 자신의 이름, 이미지, 목소리, 곡 등이 AI 생성물에 사용될지 여부를 직접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주목할 점은 이번 딜의 일환으로 수노가 WMG 산하의 콘서트 디스커버리 플랫폼 '송킥(Songkick)'을 인수한다는 것이다. 수노 측은 송킥을 계속 운영하며 AI 음악 창작과 라이브 공연 경험을 연결하는 새로운 팬덤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사용자 정책도 변경된다. 향후 수노의 무료(Free tier) 사용자는 AI로 만든 음악을 재생하고 공유할 수만 있으며, 파일 다운로드는 불가능해진다. 다운로드는 유료 구독자에게만 허용되며, 월간 다운로드 횟수에도 상한선이 생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음악 산업과 AI 기술 기업 간의 '새로운 표준'으로 해석하고 있다. 유니버설뮤직, 소니뮤직 등과 함께 수노를 고소했던 WMG가 가장 먼저 타협점을 찾으면서, 저작권 분쟁으로 얼룩졌던 생성형 AI 시장이 합법적인 수익화 모델로 재편될지 관심이 쏠린다. WMG는 지난주 또 다른 AI 음악 스타트업 '우디오(Udio)'와도 유사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참고출처:더버지(2025년 11월 25일) https://www.theverge.com/news/829189/warner-music-group-suno-ai-licensing-d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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