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수요 확대로 매출 22조, 영업이익 9조2129억원 기록
SK하이닉스가 2분기(4~6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4일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매출 22조2320억원, 영업이익 9조212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 68%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이전 분기 최대 기록인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 19조7670억원, 영업이익 8조828억원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 매출 20조7186억원, 영업이익 9조648억원도 웃돌았다.
실적 성장의 핵심은 엔비디아 등 빅테크에 판매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최신 제품인 5세대(HBM3E) 12단 제품이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량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최첨단 메모리로, 현재 SK하이닉스가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HBM3E 12단 판매를 본격 확대했고, 낸드는 전 응용처에서 판매가 늘어났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AI 메모리 경쟁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서버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PC와 같은 정보기술(IT) 기기에 쓰이는 더블데이트레이트(DDR)5 등 범용 메모리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고객들이 2분기 중 메모리 구매를 늘리면서 세트 완제품 생산도 함께 증가시켜 재고 수준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7~12월)에는 고객들의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어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SK하이닉스의 3분기(7~9월)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22조6421억원, 10조1498억원으로 2분기 '역대 최대' 성적을 또다시 갈아치울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3E 성과를 바탕으로 HBM 실적을 전년 대비 약 2배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다음 세대인 HBM4에서도 고객사에 적기 공급해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서버용 LPDDR(저전력 DDR) 기반 모듈 공급을 연내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16Gb(기가비트)로 공급하고 있는 AI 그래픽처리장치(GPU)용 GDDR7은 용량을 24Gb(기가비트)로 확대한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은 "내년 HBM 등 주요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올해 일부 선제적인 투자를 집행하겠다"며 "AI 생태계가 요구하는 최고 품질과 성능의 제품을 적시 출시해 시장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다.
참고링크: SK하이닉스 공식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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